[뉴스특보] 충북 지하차도 시신 추가 수습…전국 인명 피해 속출
[앵커]
최근 집중된 호우로 특히 충청 이남에 인명 피해가 집중되면서 구조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일까지도 전국 곳곳에 많은 비가 예보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인데요.
자세한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스튜디오에 사회부 이화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연이은 호우에 인명 피해가 특히 심각합니다.
현재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발표한 공식 집계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어제(16일) 밤 11시 기준으로 전국에서 36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걸로 집계됐습니다.
다만 공식 집계가 나온 이후죠.
오늘(17일) 새벽 충북 오송읍 궁평지하차도에서 시신이 연이어 추가로 수습돼 현재 사망자는 9명에서 12명으로, 3명 더 늘어난 상황입니다.
747번 시내버스 기사였던 50대 남성 시신이 새벽 1시 25분쯤 수습됐고요,
이어서 2시 45분, 3시 58분쯤 시신이 추가로 수습됐습니다.
지난 9일부터 중대본은 하루 4차례 피해 상황을 집계해 발표하고 있어 실시간으로 발생하는 피해 상황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우선 경북과 충북에 피해가 집중되고 있는데요.
산사태 피해가 컸던 경북에서 현재 가장 많은 1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충북에서도 추가로 나온 사망자를 포함하면 15명이 숨지며 인명 피해가 잇따랐는데요.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지하차도에서 차량이 15대 가량 빠져나오지 못하고 갇힌 상태로 피해가 컸습니다.
인근 미호강이 범람하면서 순식간에 지하차도로 6만톤의 물이 밀려들어왔습니다.
현재까지 12명이 숨졌고, 부상자는 9명으로 2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시간이 계속 흘러가고 있어 수색작업이 완료되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이 밖에도 인명피해는 대부분 쏟아지는 비에 불어난 하천물에 휩쓸리거나 산사태로 매몰된 경우들입니다.
현재 실종자도 경북 8명, 부산 1명 등 9명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전국적으로 수색작업이 이어지고 있어 피해는 더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현재 산사태 경보도 전국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지금까지 계속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상태인데요.
경북과 충남 등지에서 산사태로 인한 인명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경북도청은 오늘(17일) 자정 기준 산사태로 13명이 숨진 걸로 집계했습니다.
실종자도 8명에 달하는데 산사태에 매몰된 이들이 3명입니다.
실종자 수색작업이 이어지고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산림청은 경북 예천군, 봉화군 등에 산사태 경보를 발령한 상태입니다.
쏟아진 비에 지반이 약할 대로 약해져 있어 산사태 위험성이 큰 상황입니다.
경북 외에도 세종시와 충남 천안시, 논산시, 부여군 등에도 산사태 경보가 내려져 있는데요.
지난 14일 오후 논산시 양촌면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납골당이 붕괴되면서 80대 노부부가 숨졌습니다.
전국적으로 산사태 경보가 내려진 곳들이 적지 않으니 인근 주민들께서 유념하셔서 미리 대비하시는 게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앞으로도 호우가 예보돼 있는데, 이재민들 더 늘어날 가능성도 크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현재 14개 시도 106개 시군구에서 9,440명이 몸을 피해 있습니다.
앞선 발표때보다 600명 가까이 대피 인원이 늘었는데요.
집으로 돌아가지 세대는 2천900여 세대에 5,439명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인근 체육관과 문화센터, 마을회관 등에 마련된 임시 시설에 지내고 있는 상태입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앞선 인명 피해가 컸던 지역이죠.
산사태 위험이 큰 경북에서 1천700여 세대, 2천600여명이 대피해 있고요.
충북에서도 1천300여 세대, 2천400여 명이 몸을 피해 있는 상황입니다.
내일까지도 많은 비가 예보되고 있는 만큼 대피 인원은 더 늘어날 걸로 보입니다.
[앵커]
시설물 피해 건수도 증가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말씀하신 대로 이전 집계와 비교해 공공시설과 사유시설 피해가 모두 늘었습니다.
공공시설은 우선 도로 피해가 큰 걸로 집계되는데요.
도로 사면이 유실되거나 붕괴된 게 어젯밤 11시 기준으로 71건으로 경북에서 24건, 충북 12건이 포함된 수치입니다.
도로가 파손되거나 유실된 경우는 33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충북에서 12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기에서도 11건이 기록됐습니다.
폭우에 옹벽이나 담장이 파손된 경우도 8건으로 나타났습니다.
토사가 유출된 경우는 49건으로 산사태 피해가 컸던 경북이 17건으로 가장 많았고, 전북이 13건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물이 급격히 불어나면서 하천제방이 유실된 경도 71건에 달했고, 침수는 30건으로 집계된 상황입니다.
사유시설 피해도 심각한데요.
충남과 전북이 동일하게 59건, 경북 30건, 경기 29건 등 총 237건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주택 40동이 전파되거나 반파한 걸로 기록되고 있으며, 옹벽이 파손되거나 축대가 붕괴된 경우 등도 80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침수된 주택도 전국적으로 82동에 이릅니다.
하우스나 축사, 농경지가 침수된 것도 24건입니다.
농작물과 농지도 큰 피해를 입은 상황인데요,
농작물 피해 규모는 1만9천769.7헥타르, 축구장 약 2만8천개에 해당하는 크기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저희 리포트 통해 미처 피하지 못한 소와 가축들 모습도 보셨을텐데요.
닭과 소, 돼지 등 가축은 56만 마리 가까이 폐사했습니다.
[앵커]
현재 도로와 하천 등 통제되는 곳도 늘고 있죠?
[기자]
네, 내일까지도 많은 비가 예보되고 있는 만큼 통제되는 곳도 늘 수밖에 없는데요.
어젯밤(16일) 11시 기준으로 충남 59개소, 충북 47개소 등을 포함해 221개소가 통제되고 있습니다.
특히 물이 빠르게 불어난 하천변은 사고 위험이 크죠.
경기도는 226곳, 경남 167곳 등이 통제되고 있는데요.
현재 인명 피해 상당 부분이 물이 불어난 ...